#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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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이 넘는 시간동안 주차장을 보금자리삼아 버텨온 고양이 커피'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집 삼아 8년 넘게 살아온 커피.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도,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도 오롯이 견뎌야 했던 아이였습니다.

구내염이 심해 밥을 먹는 것조차 힘들었고, 몸은 점점 야위어 갔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홀로 아팠을 커피를 구조하게 되었고, 발치 수술을 마친 후 지금은 신부전과 구내염을 관리하며 돌보고 있습니다.

커피는 이제 안전한 곳에서 따뜻하게 지내고 있지만, 여전히 격리장을 자신의 보금자리라 여기며 지내고 있어요.
24시간 격리장 문이 열려 있어도 바깥세상이 낯설어 대부분 그 안에서 머무는 아이.
겁이 많지만, 조심스럽게 다가가면 손길을 허락해 주는 커피.
이제는 아프지 않도록, 외롭지 않도록 곁에서 지켜주려 합니다.

길에서 구내염을 앓는 고양이들은 치료받지 않으면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커피는 다행히 돌봄받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지만, 오늘도 전국 곳곳에는 수많은 커피들이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겠죠????

내일은 커피의 진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팠던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보고 있어요.

길에서 아팠던 아이들은 구조되더라도 우리의 바람만큼 오래 살아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길 위의 삶은 너무나도 고되고 가혹하기 때문이죠.
아이들의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그 시간이 조금이라도 따뜻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작은 용기가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아픈 친구들에게 손 내밀어 주세요.
그리고 품어 주세요.

“당신의 따뜻한 마음이, 누군가의 마지막 겨울을 봄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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