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몰골의아이 #사단법인따뜻한엄마고양이협회 

영상은 추후 업로드 하겠습니다.

(겨를없이 바쁜 아이들의 일과로 밀린 3일전 기록입니다. 게시하고자 했던 많은 사진과 영상들이 매우 충격적이기에 모자이크 처리한 한,두장밖에 못올리는점 알려드립니다.)

몰골이 처참한 아이 소식입니다.

구조 직후 아이가 안정 될 수 있도록 하룻밤은 검진없이 입원장에서 편히 쉴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다음날 본격적으로 여러가지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아이가 예민하고 손이 타지 않은 상태라 약하게 진정을 한 뒤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매우 심각하고 충격적이기에 복잡한 심경입니다.

제보 당시 구내염 추정이라고 전해 들었었지만 실제로 살펴 본 아이의 검사 결과는 예후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일단 아이는 다 자란 성묘임에도 2.4키로로 무척 야윈 상태입니다.

마지막 영상속의 방사선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전신에 지방이 거의 없는 모습입니다.

심각한 탈수는 물론이고,

신부전 말기에서 볼 수 있는 수치로 길에서 너무나 힘겹게 버텨온 거 같습니다.

육안상 아이의 안면부가 한쪽으로 틀어져 있고 혀는 빠져나와 있는 상태였습니다.

방사선 촬영 결과

안면부 쪽 종양으로 의심되는 양상이 보이고 있다는 소견이 있었기에 정밀한 판단을 위해선 ct촬영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아이의 몸 상태로는 당장의 ct촬영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를 가장 고통스럽게 했을걸로 보이는 양상은 '승저증' 입니다.

-승저증(구더기증)

주로 쇠파리·쉬파리·금파리류의 유충인 구더기로 인하여 털짐승의 피하조직이 상처를 입어 일어나는 병으로 승저증[蠅疽症]이라고도 한다.

현재 아이는 엉덩이 쪽 가까운 꼬리부분 3분의1에 해당하는 부위부터 항문 주변,엉덩이쪽까지 구더기감염으로 인해 피부가 모두 소실되어 움푹 패여 있습니다.

그로 인해 뼈가 드러난 상태입니다.

산송장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처참한 상태입니다.

쏟아지는 구더기의 양과 구더기의 크기로 보아 감염된 지 이미 오래 되었으며 구더기로 인해 장이 다 뜯겨 장천공 상태와 패혈증 상태의 소견입니다.

처음 제보 당시의 구내염은 지금 시점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승저증으로 인한 생사갈림에 있음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구더기를 쉴 새 없이 잡아내고 있지만 셀 수 없는 양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세척을 하고 항생제 처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예후는 좋지 않기에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이쯤까지 버텼을 때는 아이에게 매우 큰 통증이 동반되었을 거라고 하셨기에 빠른 구조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 매우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아이가 잘 버텨주길 바라고 또 바랄 뿐입니다.

지금껏 유령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친구였지만

오늘부터 아이는 '다복이'라는 좋은 이름으로 불러주려고 합니다.

이름처럼 다복이에게 많은 복이 있길 바라며 저희 협회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