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묻혀있는아이...어제 낮 협회로 제보가 있었습니다.
#사단법인따뜻한엄마고양이협회 #땅에묻혀있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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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 협회로 제보가 있었습니다.
얼굴만 내놓은 상태로 땅에 묻혀있는 제보사진을 본 순간 떨리는 마음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제보자와 통화를 마치고 확인을 위하여 신속히 제보현장으로 저희 구조팀이 출동을 하였고 도착 직후 주변 탐문 및 인터뷰 후 경찰에 신고를 하였습니다.
저희는 곧바로 출동하신 경찰관분들과 현장을 꼼꼼히 살피며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고 진술서를 작성한 뒤 땅을 파 아이를 끄집어 올렸습니다.
아이는 묻힌지 오랜시간 지난것으로 보이는 상태로 안구는 움푹 패여있고, 벌레가 들끓고 있었습니다.
살아생전 어떤 털색깔을 가졌었는지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몸통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 된 사체였습니다.
상당시간 지난 사체로 아이가 묻힌 장소는 씨씨티브이 사각지대 장소였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이 곳에 묻혀있는지 알아내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정말 누군가의 학대로 묻히게 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죽은 아이를 땅에 묻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얼굴부위만 나오게 된것인지..
저희는 아주 작은 단서 하나라도 알아내기 위해 수의사선생님께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로 부패 된 상태로는 부검이 어렵다 하셨습니다.
제보자분께 동네 길아이들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전보다 더 예의주시하여 살펴봐달라고 당부를 드렸습니다.
이 아이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현재로썬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제발 학대로 인한 고통스러운 죽음이 아니었길 간절히 기도하며 아이 사체를 잘 수습하여 보내 줄 준비를 하였습니다.
출동해주신 경찰관분들 감사합니다.
동물사건을 형식만 취하고 소홀히 대하는 공무원들도 더러 계시는데 어제 출동해주신 경찰관분들은 성심성의껏 사건조사에 임해 주셨기에 든든하였습니다.
요즘 연일 이어지고 있는 충격적인 사건들로 인해 모두가 심적으로 힘들어하고 계실 듯 합니다.
지금 이 괴롭고 아픈 시기가 과도기이길 바라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로 거듭날 수 있을때까지 저희 협회도 조금 더 분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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