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어느 한 동네 오래된 술집에 매일 찾아온다는 아이입니다.
#사단법인따뜻한엄마고양이협회 #매일구걸하는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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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어느 한 동네 오래된 술집에 매일 찾아온다는 아이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꽤 긴 시간 길에서 지내온듯한 고단함이 아이의 얼굴에서 느껴지기도 합니다.
매일 취객들이 던져주는 안주와 술집 사장님께서 조금씩 나눠주는 음식을 먹기 위해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하염없이 기다려도 녀석에게 관심을 두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때론 고양이를 싫어하는 취객으로부터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는데요.
부상으로 인한 긴급한 제보는 아니기에 저희 협회가 바로 현장으로 출동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고단한 모습이 눈을 뗄 수 없게끔 서글퍼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솔직한 마음인 거 같습니다.
아이의 모습을 보며 요즘 벌어지고 있는 학대 사건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자신보다 약한 존재에게 측은지심을 느끼는것은 인지상정이거늘 이런 아이들을 괴롭혀서 얻는게 과연 무엇일까요..
어쩌면 이 아이도 안전하고 따뜻한 곳에서 사랑받으며 살 수 있었을 텐데 우리네 인생 알 수 없듯 이 아이들의 운명 역시 그러한 현실입니다.
모든 길 위의 아이들이 눈치보지 않고 배를 채울 수 있는 세상을 늘 꿈꿔보지만 요 근래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을 보면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먼 듯 보입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 과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오늘도 고민하는 시간들의 연속이네요.
이 녀석의 남은 묘생도 행복한 그림들로 가득 찰 수 있을까요.
누군가 바닥에 던져주는 음식 대신 깨끗한 음식과 물을 먹으며 살 수 있는 행복.
따뜻한 장소에서 잠들 수 있는 행복.
사랑받고 있구나라고 느끼는 감정.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
오늘도 녀석 생각에 마음의 짐이 또 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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