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로가 짧은 묘생을 마치고 고양이별로 돌아갔습니다.
#사단법인따뜻한엄마고양이협회 #토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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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로가 짧은 묘생을 마치고 고양이별로 돌아갔습니다.
수유묘 삐삐가 오고 난 뒤 아이가 힘차게 젖을 빨았고, 점점 상황이 악화될 거란 의사선생님의 소견과 다르게 그런 증상이 전혀 없었기에 살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목요일 밤 아이는 급작스럽게 밤새 울다 잠들다를 반복하였고 새벽에 전화한 응급센터에서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하셨습니다.
그저 설탕물을 먹이고 마사지를 해주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에 너무나 괴로운 밤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까지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그것이 토토로와의 마지막이었습니다.
결국 패혈증이 이 작은 아이를 앗아갔습니다.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한 채 떠나버린 토토로.
이 소식을 전하기까지 참 많이도 괴로웠습니다.
비교적 평온하게 잠자듯 떠난 루나와는 다르게 토토로는 밤새 힘들어하였기에 그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 글을 쓰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밤새 지옥을 다녀온 듯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더 많이 힘들었겠죠.
항상 그렇듯 모든 것이 후회투성이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길 위에서 출산을 하는 어미 고양이들과 어떠한 이유로 엄마없이 길 위에 그대로 남아버린 꼬물이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생존하기 힘든 길 위의 연약한 존재들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토토로야..
정말 미안해.
먼저 떠난 루나랑 함께 꼭 붙어있으렴.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진심으로 너의 행복을 위해 빌어주었던 사람들이 많았단다.
우리 나중에 다시 만나 꼭.
사랑해.
//첫 댓글에 꼬물이 구조소식을 보고 적극 도움되어 주셨던 카친 '동물약국백정희'님께 감사의 인사를 남겼습니다.//
https://story.kakao.com/naongkoh/FA2Gk2gRS10
(2022.3.22 꼬물이구조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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